거울명상하면서 느껴지는 여러가지 몸반응

오늘도 거울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감정, 어떤 신체적 변화가 느껴질까요.. 저도 빨리 남들처럼 얼굴이 사라진다거나 흰빛이 보인다던가 하는 현상을 경험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런 변화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신체적인 부분이 늘어나서 적어보았습니다.

 

시작시에는 항상 얼굴이 일그러진다.

처음엔 그냥 거울을 쳐다봅니다. 건조해 보이는 표정이네요. 그러다가 점점 미간이 찌푸려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무슨 감정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거울명상을 처음 할 때는 정말 신기했어요. 거울을 딱 놓고 앉아있는데, 신기하게 입 언저리가 일그러지기 시작해서 와.. 이게 뭐지, 진짜 뭔가 반응이 있네. 하며 쳐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가슴이 너무 답답해집니다. 이게 뭐라 말로 설명할 수가 없는데.. 막 무슨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해 아주 답답한 느낌이에요. 그게 거울명상을 반복하면서, 점점 없어졌고,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몸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입니다.

처음엔 가슴에서 느껴졌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답답한 와중에 가슴 한편에서 부드러움이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이거는 답답함이 풀린 뒤였던 것 같아요. 뭔지 모르게 스멀스멀 부드러움이 느껴져요. 하다 보면,,사실은 이 부드러움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슴 한켠에서 아주 작게 느껴졌던 부드러움이 그다음에는 오른손에서 느껴졌습니다. 한동안 계속 오른손에서 느껴졌는데, 요즘엔 왼손에서도 느껴집니다. 이게 부정적인 기운이 풀리면서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오른손에서 왼손, 그리고 가슴에서 넓게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아직도 내가 거울을 보면서 이게 무슨 감정일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감정이 내 안에서 풀리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억울함이나 짜증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외로움과 슬픔이었는데.. 요즘엔 그 감정은 많이 해소가 된 것 같고.. 짜증과 힘듦.. 참았던 힘듦과 짜증 같기도 합니다. 김상운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그 감정을 유지하라고 하시는데, 요즘 그걸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코로나 시국이라 마스크를 써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출근할 때 퇴근할 때 전철 안에서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거울 명상을 하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거울명상을 하면서 신체적으로 점점 부드러움이 늘어나는 느낌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거울명상 나는 내가 열등감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