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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유지했던 실비 보험을 해지했다.

by uthando 2022. 6. 6.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 실손 보험은 필수라고 말한다. 하긴, 앞으로는 평균 120세까지 산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 아플 수밖에 없다. 나는 그동안 손해보험사에 10년 넘게 가입한 실비 보험이 있었다. 모두 합해서 700만 원 넘게 불입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실비 보험 을 해약했다.

 

 

 

1 세대 실비 보험 이었는데

실비 보험 은 실손 보험 이라고도 한다. 1 세대 실손 보험 이면 실비 자기 부담금도 적고 지금 나오는 4 세대 실비 보험보다 실비 보상 금액이 훨씬 크다. 당시 들었던 보험은 배상책임보험이나 좀 여러 가지가 짬뽕되었던 것 같다. 월 납입료는 5만 원이 조금 넘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내가 이 돈을 불입하면서, 병이 안 나면 감사한 일이고, 혹시 병이 나서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비를 받을 수 있으니, 좋은 거라고. 그래서 한 번도 미납하지 않고 납입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운동을 하다가 삐끗하여 도수치료를 받게 되었다. 한 번 받는데 12만 원 정도였는데 1세대 실비 보험이어서 거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실비 보험 으로 도수 치료 보상이 된다길래 여러 번 받아보려고 했으나 그게 아무리 실비 보험 보상이 된다고 해도 그걸 자주 받게 되지는 않았다. 평소에 병원 가는 일이 거의 없던 나는 10년이 넘어가니까 이게 내가 얼마 보상받지도 못하는데, 이 돈을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내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실비 보험 회사에 전화를 했다. 내가 지금까지 낸 돈이 얼마고, 보상받은 실비 금액이 얼마인지,, 지금까지 낸 돈은 손해 보험 회사 실비 보험 비가 700만 원이 넘는 금액이고, 보상받은 실비 보험 금액은 200만 원이 안됐다. 해약하면 실손 보험 해지 환급금을 얼마 받는지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실비 보험 해약 환급금이 260만 원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 금액은 실비보험이 갱신될 때 인상되면 그것으로 충당이 된다고 했다. 그럼 지금까지 내가 낸 금액 중에 인상된 금액에 쓰인 돈이 얼마냐고 물어봤다. 20만 원가량이랜다. 헐..;;; 그리고 내가 병원을 가지 않아도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청구를 많이 하면 나의 보험료도 같이 올라간다고 했다. 장난하나! 허우! 갑자기 화가 났다. 그럼 나머지 돈은 다 어디로 간 거란 말인가!

10년 넘게 불입하면서 보상도 얼마 안 받았는데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뭐가 있냐고 물어봤다. 없단다.
그 얘길 듣고 너무 화가 났지만, 바로 해약하지는 않았다. 그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치료를 많이 받아 그 금액을 다 돌려받고 싶다!라고. 그런데 여기에 실비보험의 병폐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에는 자기가 낸 돈만큼 돌려받고 싶은 심리가 있다. 그렇게 되려면, 내가 많이 아파야 실비보험의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더 조심하지 않고 건강관리를 안 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 아파서 수술하고 그 돈을 보상받는다고 해도 결국엔 내가 낸 돈을 받는 것이다.

결국에는

치료를 몇 번 받고 해약을 했다. 실손보험 해지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인터넷으로 그냥 바로 해지했다. 과연 실손보험이 필요한가 생각을 해보지 않을수 없었다. 내가 받은 실손보험 해지환급금은 260만원 정도였다. 보상받은 금액이 200만원 정도, 나머지 300만원은 그동안 큰 병에 걸리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계속 보험료를 내야 한다면, 차라리 그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해약한 돈으로 미국 주식 ETF를 샀다.

결국은 돈 아닌가? 내가 아플 때 쓸 돈이 모아지면 되는 것이다. 내가 실비보험을 가입한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그 5만 원 넘는 돈을 꾸준히 10년 동안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에 투자했다면! 지금쯤 좀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일하고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로써 나는 국가에서 가입하는 4대 보험 외에 사적인 보험은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는

정말 별 탈이 없다면, 거의 120세까지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럼 실비보험을 그때까지 납부하게 되면, 와우 그 돈 모으기만 해도 엄청나겠다. 모으기만 해도 엄청난데, 그 돈을 적립식으로 패시브 주식투자를 한다면, 복리로 불어나 노후준비는 거뜬하게 하고도 남을 것이다.

유튜버 중에 닥터 U라는 분이 계시는데, 서울대를 나오신 의사 선생님이시다. 이분도 말하길, 보험을 들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보험 에 의지하게 되어 더욱 건강관리를 안 하고, 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실비보험을 해지할까 말까 많이 생각했는데, 이분의 유튜브를 보고 해지를 결심하게 되었다.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경우이고, 판단은 각 개인의 몫이다. 실비보험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실비보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실비보험에 들면, 과잉진료를 하고 과잉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안 받아도 되는 검사들을 하게 될 수 있고, 안 해도 되는 치료를 하게 되기도 한다. 실비가 들어있으니까 더 수술도 쉽게 하게 된다고 한다. 또 만기가 된다고 내가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험을 들기보다는 의료비 통장을 만들어라 라는 말도 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큰 병에 대비하거나 급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보험은 병에 걸려야 받고, 병에 걸려서 치료를 받아도 다 보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보험사에서는 이런 저런 사유를 들어 보험료 청구를 거절하는 것이다. 또한 병에 안 걸린다 해도 나중에 그 돈을 받는게 아니라 소멸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료비 통장에 돈을 모아 놓으면 어떤 병에도 다 쓸 수 있고, 가족중 누가 병에 걸려도 다 쓸 수 있다. 그리고 병에 안 걸리면 원금과 이자가 남는다. ^^ 이 내용은 유튜브 연금 박사라는 채널에서 본 내용이다.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https://youtu.be/kR7 vhEblKts



실비보험을 해약하고 나니까, 더 정신이 드는 것 같다. 실손 보험 해지 후 재가입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즐겁게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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