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천이 현세에게 진 이유

by uthando 2022. 9. 6.

요즘 스맨파가 너~무 재밌다. 남자들의 가식 없이 뿜어내는 짐승 같은 에너지가 웃음이 나오고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 이제 2회 끝났는데,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2회에서 오천이 현세에게 3:0으로 졌다. 나는 춤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지만, 나름대로 오천이 진 이유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오천이 진 이유

1. 이전 배틀을 많이 하면서 이미 춤스타일이나 전력이 많이 노출된 상태.

 

방송에서는 엠비셔스가 5승 8패라고 했다. 거기에서 오천이 출전한 배틀이 몇 개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보아가 하루 종일 오천의 배틀을 많이 봤다는 걸 보면, 많이 나왔었던 것 같다. 나는 그 배틀을 다 보지 못했지만, 그날 현세와 하는 오천의 배틀을 보면서, 춤 스타일이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는 춤의 스킬이나 이런 거 잘 모른다. 오천의 춤이 얼마나 스킬들이 많이 들어갔는지를 떠나서, 내가 그날 오천의 춤을 봤을 땐 현란한 춤사위에 비해 느낌이 별로 없었다고 해야 할까.. 그랬다. 반면, 현세는 그에 비해 엄청 여유롭게 시작을 했고, 춤사위가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았지만, 느낌이 있었다.

 

그 이유가, 저지들도 말했지만, 시작부터 오천은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막 때려 박듯이 춤을 추었고, 현세는 말 그대로 잃을 게 없으니, 편안하게 내걸 하자라는 마음으로 추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여유 안에서 멋진 느낌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중요한건, 엠넷은 스트릿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순수한 스트릿 신이 아니고, 나중에 안무가 합해지는 방송이기 때문에 성격이 약간 다르다.

 

2. 그동안 배틀에서 우승을 많이 하면서 쌓아진 자신감과 압박감

 

그렇다. 오천은 자타공인 힙합의 신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이 계속 우승을 하게 되면, 자신감도 쌓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만심이라는 것도 쌓이게 마련이다. 그러니, 계속 지고 있는 팀에 화도 났겠지만, 내가 다 죽여버리겠어. 내가 할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배틀에 임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춤에 여유와 멋보다는 공격적이고 복잡한 스킬들만 들어가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와~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그거외에는 그냥 아무 느낌이 없을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여유를 갖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그래서 아마 보아도 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왔다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그에 비해 현세는 오히려 여유롭게 추니, 사람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오천과 하는 그 긴장감을 어떻게 이겨낼까 했는데.. 유연하게 추는 현세를 보며, 거기에서 감탄했을수도 있다.

 

 

 

3. 이제 막 결성된 크루

 

그렇다. 말을 들어보면, 엠비셔스가 결성된지 이틀 만에 방송 촬영이 시작되고, 배틀을 하게 된 거라고 한다. 그러니, 아무래도 오랜 시간 합을 맞혀온 다른 크루에 비해 서로들 마음에 여유도 없고, 끈끈함도 덜했을 것이다.

 

리더라고 하지만, 그게 긴 시간을 함께한 리더가 아니고, 이제 결성된 지 며칠 된 팀의 리더이기 때문에, 적응할 기간도 필요했을 것이다.다른 크루들은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거기에서 오는 서로 간의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엠비셔스는 아직 탄탄하지도 않은 상태에 리더라는 무게를 지고 가야 하니, 거기에서 오는 부담도 한몫을 했을 거라 본다.

 

결론

종합해보면, 오천이 진 이유는 너무 급하게 결성된 크루의 리더로서의 압박감과 부담감이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사실 리더로서 어디 의지할데가 없지 않은가.. 만약에 오천이 오랫동안 함께해온 자신의 크루와 같이 출전했다면, 서로에게 의지도 하면서 풀기도 하면서 여유 있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

 

오천이 패했을때 나도 짠했다.

저지들이 세명이나 현세에게 손을 들어주었을 때, 나도 왜?.. 왜?라고 생각했고, 유튜브 영상 댓글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오천의 춤에 대해서 왜 졌는지 모르겠다고..

 

심지어 외국인들이 그렇게 댓글을 많이 달 줄은 몰랐다..거기에 나도 댓글을 달면서 마음 아파했는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송을 위주로 해온 저지들은 현장에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인자라고 자신했는데, 패했을때 그 아픔은.. 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거다. 오천이 계속 배틀에 나오는 걸 보면서 나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중에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 ㅠ ㅠ. 어제 더 춤에서 코멘터리 방송하는 걸 봤다.옆에서 노태현이 우리들은 댄서로써 평가받으러 왔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말했는데.. 옆에서 오천도 그렇다고 했는데.. 내 생각은, 스트릿신에서 오래 해온 오천은 노태현과는 마음이 다를수 있다..아마 아직도 패배에 대해서 쓰린 마음이 있을 거다. 좀 오래갈 수도.. ;; 

 

https://youtu.be/nzp5Y8gIcb0

 

하지만 이것도 오천에게는 좋은 일이다.

우선, 이 계기로 나같이 춤을 모르는 사람도 오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오천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현세는 생각이 안나고 오천만 자꾸 생각나.. ;;;  정말 춤알못인데 말이다..그리고 오천 자신에게도 어떻게 보면, 순리상 이러한 일을 맞이할 때가 된 것일 수도 있다. 모든 게 자신에 차 있었는데, 한방 빵! 하고 맞은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쓰라림이 지금 오천에게 필요한 것일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은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니까.. 지금은 아프겠지만, 나중엔 그것이 잘 익은 포도주처럼 또 발화가 될 것이다. 그 쓰라림을 외면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온몸으로 느껴주세요.. 그러면 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오천의 영상들을 보다가 오천이 이런 춤도 춘다고? 했던 영상이 있어서 링크해보려고 한다. 이 영상을 보면, 요번 배틀에서 긴장 빡 들어간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어서 놀랄 것이다. ^^ 그것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엠비셔스 .. 결과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https://youtube.com/shorts/2AJ8HuePwvM?feature=share 

 

 

 

 

 

 

스맨파 리더계급 뮤직비디오 와우! 역시 리더는 리더다!

어제 또 피곤한 몸을 가지고 맥주 한 캔을 들고 스맨파를 봤다. 와.. 진짜 재밌어! ㅋㅋ 좀 잔인하기도 한데, 근데 재밌다! 하... 나는 우태가 디렉팅 한 부리더 계급의 뮤비를 보면서, 연신 감탄을

pinkgreen712.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