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이 잘 안 받는 체질이다. 몸이 항상 긴장되어 있는 편이어서 스스로는 술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했는데 마시면 소화가 잘 안되서 안 마시게 된다. 예전에는 맥주, 소주 가리지 않고 마셨다. 그 때는 어렸으니까 그냥 다마셨던 것 같다. 그러다가 다른 술들은 어떨까 싶어서 와인을 마셔본 적도 있다. 한동안 치즈를 사서 같이 마시기도 하고 했는데 그러다 한번 체해서 마시지 않게 되었다.
그럼 조금 마시면서 취할수 있는건 뭘까? 라고 생각해보니 도수가 높은 양주가 있었다. 소주잔으로 한잔 정도 천천히 마시면 엄청 써서 입안에서 화한데 속불편한 맥주보다 적게 먹고 술맛은 느낄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나서 한잔 마신다. 장어 말린것과 함게.. 하하 근데 이것도 너무 써서 부담없이 마시기에는 적합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어쩌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 마트 냉장고안의 망고링고 였다.
도수가 2.5 정도 밖에 안되고 마셔보니 아주 약한 음료도 아니고 그렇다고 맥주도 아닌.. 약간 애매한 맛이었지만 일단 부담이 없고 향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난 이걸 지금 발견했는데 출시된것은 2016년도다. 세상에 그동안 왜 몰랐을까.. 캔의 색깔,디자인도 너무 예쁘다. 천연과즙이 함유되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있다.
내가 처음 마셔보고 느꼈던 맛있고 가볍다는 느낌이 이 맥주의 컨셉이라는 것을 지금 알고 놀랬다. 그리고 여성고객을 타겟으로 출시했다고 한다. 정확하게 그 컨셉이 그대로 느껴졌으니.. 당분간은 이게 나의 가장 사랑하는 술이 될 것 같다. 근데 없는 마트도 많다.
다행이 하이트망고링고 맥주가 우리 동네 마트에는 있다. 하하
그 때 당시 송중기가 모델이었나보다. 지금은 송혜교와 이혼을.. 안타깝다. 결혼할때는 무척 사랑해서 결혼했을텐데.. 연예인 걱정할때가 아니지..
암튼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받을 만한 맥주이다. 이제 와서 검색해보니 그 때 사람들이 리뷰도 참 많이 남겼다. 리뷰를 읽어보니 딱 자기술이라는 내용이 많다. 하하 이제와서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재미있다. 어떤 사람의 리뷰처럼 이 달콤한 향기에 도수가 좀 높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나도 든다.
다음주 금요일 더콜2 볼 때 또 한잔 해야겠다. 그 때는 매운 닭강정도 같이 사와서 먹어야겠다.
음..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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