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떤 기관에서 에니어그램 검사를 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애니어그램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애니어그램은 대표적인 심리테스트 도구이기도 하다. 한 10년전에 검사를 했었는데 그 결과가 같아서 신기했다. 역시 근간 성격은 변하지 않나보다.
에니어그램이라는 검사는 사람의 성격유형검사이다. 고대 철학적 전통에 기초를 두고 있는 심오하고 격조 높은 인간관계 접근법이다. 유형에는 9가지 유형이 있다.
우선 성격유형은 그 힘의 근원이 어디인지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된다.
첫번째는 장중심 : 장중심의 사람은 본능과 습관, 현재중심의 사람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힘의 중심이 하복부와 소화계통에 있어서 장이 쓰리고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많다. 8.9.1번 유형이 해당된다.
두번째는 가슴중심: 가슴중심의 사람은 감정과 정서, 과거중심의 사람이고, 심장을 비롯한 순환계에 무게중심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러한 곳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3.4번 유형이 해당된다.
세번째는 머리중심: 머리중심의 사람은 사고와 논리, 미래중심의 사람이고, 뇌와 신경계에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5.6.7 번 유형이 해당된다.
1번부터 9번까지의 유형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대략적인 성향을 알수가 있다. 사람의 유형은 본인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나중에 본인이 그 성향인 것을 알았을 경우 그동안 자기가 살아온 과정들이 생각나면서 아 내가 그래서 그때 이런 부분이 힘들었구나 라고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동안 뭔지 모르게 가슴을 누르고 있던 것이 그거였구나 ..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유형마다 장점도 있지만 불건강할 경우 단점들도 알수가 있는데.. 그 이야기들을 들을땐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어지기도 한다. 그게 뭐랄까.. 나도 몰랐던 무의식에 꾹꾹 눌러두었던.. 엄청 단단하게 돌처럼 굳었던 약점을 캐내 들킨 기분이랄까.. 가슴이 뜨겁기도 하고 낯뜨겁기고 하고.. 해서 몸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 내가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한 점들때문에 힘들었구나를 알게 되면.. 그동안 보내온 세월들이 죽 지나가면서.. 그렇게 마음이 시원해질수가 없다.. 지금도 생각하니까 갑자기 열이 나네.. 암튼 자기를 알아가는 여행은 평생 계속되겠지만..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를 아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되었을때 나의 힘든점을 내 자신이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게 되고,, 그것은 그대로 타인에게도 적용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과 분리되어 있는게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나도 최근에서야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해줄때.. 타인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게 되고..
그 경지가 될때 매일매일이 행복해 질 것이다.
성격유형검사는 에니어그램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MPTI, DISK 등등.. DISK 검사는 무료어플도 있어서 간단하게 검사를 해볼수가 있다. 나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주기.. 평생 해볼만한 매력적인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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