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인가.. 도서관에서 책을 보게 되었다. 매번 보고 싶은 책을 사서 읽으니 돈도 들고 도서관에서 보면 무료이고 시원한 곳에서 자세도 바르게 앉아 볼 수 있으니, 괜찮겠네 라고 생각하며 갔다. 유튜브를 보다가 신사임당 채널에서 어떤 여자가 인터뷰를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잘나지도 않은 자신이 어떻게 이렇게 책을 내고 티브에 출연하면서 계속 성장하게 되었는지 본인이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유를 알아냈는데.. 그게 세상이 주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같으면 티브에 출연해달라고 하면 아이들얼굴 나오고 집 나오는게 싫어서 안 나간다고 말을 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나와달라고 하면 모두 나갔다고 한다. 그렇게 하니까 작가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서 더 많이 나와달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싫어서 하나 둘 안하게 되면 더이상 기회는 없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나는.. 그동안 많은 것을 거부하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일이든,, 사람이든,, 조금이라도 불편한게 있으면 하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커다란 성장을 한 것 같지 않고.. 그냥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것 같다. 사는게 아주 재밌거나 한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그 유튜브도 그냥 보지 않고 넘기려다가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보고나서 나도 아! 라고 느끼게 되는게 있었다. 세상이 주는 운을 마다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표현할수는 없지만.. 뭔가 활력과 성장이라는 감정이 느껴졌다.. 그렇게 보고 나서 댓글들을 보는데.. 누군가가 책 이야기를 하는거다..
될일은 된다 라고 마이클 싱어 책을 보면 더 놀랄것이라고.. 그래서 그 책이 뭔데.. 라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게 되었다..
와.. 그런데 책을 보면서 너무나도 버라이어티해서 정말 책장이 빨리 넘어갔다.. 그날은 내가 우크렐레를 배우러 가는 날이라 한꺼번에 다 읽지 못하고 어제.. 그러니까 이틀에 걸쳐서 읽게 되었다. 무슨 대서사시를 보는 것처럼 웅장하고 재미있고.. 그랬다.
마이클 싱어는 20대에 결혼을 했다가 이혼하게 된다. 이공계를 전공했는데,, 빈틈없는 성격에 여자가 질려서 이혼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그 이전에 자신 안에 에고와 그걸 지켜보는 참자아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깨닫고 나서 그게 뭔지 정확하게 알기 위한 내면여행을 시작한다.
자동차 하나와 약간의 돈으로 시작한 여정은 나중에 대기업 CEO가 되기까지 여러가지 여정을 거치게 된다. 마이클 싱어는 한번도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내면에 느껴지는 평화 속으로 계속 들어가고만 싶어한다. 그래서 숲속에 작은집을 지어 거기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지내는데.. 사람들을 통해서 여러가지 일이 주어진다.
그는 항상 마음속의 고요속으로 들어가 점점 더 깊이 그 평화와 기쁨을 누리고만 싶어하는데.. 다른 요기들이 그와 함께하고 싶어하고.. 박사과정을 지도하는 교수가 학생들에 대한 지도를 맡기고.. 그 지방의 경찰이 그가 지은 집을 보고 자기 집도 지어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열과 성의를 다해 지어주었더니, 그게 입소문을 타 나중에는 건축업자가 된다. 이런 식으로 그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삶은 그를 점점 키워나가고 있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런 부탁을 할 때 마음속의 목소리는 계속 "귀찮아! 난 하기싫어, 왜 나를 가만두지 않는거야? 난 안 할거야!" 라고 말을 하는데..
그는 마음속의 참자아를 경험한뒤로.. 그런 에고를 에고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그 목소리가 들려도.. 내려놓고.. 일을 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면서 삶은 그를 점점 성장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것이 퍼즐이 딱딱 맞아들어가는 것처럼.. 의도하지 않았는데.. 정확하게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필요한 돈과 땅을 얻게 되고.. 하는 여정에서 그는 삶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 뒤로 그의 성장은 계속되었고.. 그가 스스로 이젠 여기가 끝이구나 라고 생각할때마다 그걸 부수듯.. 계속 삶은 그를 다른 세계로 이끌어나갔다..
그는 매번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이전에 했던 경험에서 느낀대로 삶에 내맡기는 실험을 계속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삶이 해결해주는 경이로운 방식을 볼 때마다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된다.. 와.. 이런 경험은 어떤 것일까..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고 재미있는 활력있는 삶은 어떤 것일까....
나는 책을 안 산다면서 그의 책을 또 주문했다. 제목은 "상처받지 않는 영혼" 이다. 지금 방금 택배아저씨가 주고 갔다..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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